Friday, April 17, 2009

Trhiple twelves 도전기

Triple 12: 낮12시부터 밤12시까지 12시간동안

서기 1998년, 왜 평택에서 모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경기도 어딘가에서 영화 Fly away home에 나온다는 비행기를 김철응교수님이 나르는거 구경하러 갔다가 after로 한잔했던것같다. 2인용이어서 한명씩 태워주셨는데 민정선배가 올라간 틈에 민정선배차로 박상언선생님과 운전연습했던게 기억난다. 그리고 술자리에 안박사님이 안계셨을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하여간 집이 멀거나 갈데가 없는 나, 이성석선배, 종건이, 세남자는 금남의 구역 민정선배집으로...

옆 교회 시뻘건 십자가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서 십자가를 보며 주(酒)님 삼창한후 한잔한다는 민정선배 아파트...

맛이간 종건이가 손님방을 차지하고, 나와 이성선선배는 거실에서 잤다.

다음날 이성석선배 통계특강이 신촌에서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했는데, 막상 서둘러야할 이성선선배는 태연자약, 민정선배가 깨우고 먹이고 난리치다가 가까스로 이성선선배를 2호선 어딘가에 떨궈주고 나머지는 건대 선한손선배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에 책장에 책으로 위장된 병에 테퀼라가 있었던게 기억난다.

Triple twelve를 하자고 한다.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12시간동안이란다. 그래서 일부로 좀 기다리다가 낮12시에 맞춰 대충 안주로 점심을 떼우며 맥주를 먹기시작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백세주. 엄청 마셨다. 우리때문에 백세주 냉장고에 채워넣는 가계주인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빨개진 종건이는 귀퉁이에서 자기 시작했다.

이제 모두 어느정도 취해서 집에 가고 싶은지 도저히 술집을 발견할수가 없는 곳에서 술집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도 술집이 발견되기를 바라지않았다.

그러나 내가 눈치없게도 후미진곳에 중국집을 발견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때 서한손선배의 그 이경규스러운 황당해하는 표정을 보았어야한다.

이과두주였던것으로 기억난다. 자다깨 reset되어 다시 얼굴이 하얘진 종건이가 술을 권하기 시작했다.

하여간 도저히 12시까지는 버틸수가 없었다. 도대체 누가 Triple twelves를 했다는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