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석사 3학기때 Lee교수님께서 안식년이셔서 한학기동안 외국에 나가시게 되었다.
그동안 경영학과에 교환교수로 오신 이쁘장한 한국 여자분이 office를 쓰게 되셨다.
미국 뭐대학에서 오신분이라는데 미국인 남편도 따라왔다. 물론 남편은 한국말은 한마디도 못한다.
지금 미국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문이 잠겨있을때 복도바닥에 앉아서 기다리는 남편의 모습이 참 생소로왔다. 한국에서 누가 그 나이에 문 잠겼다고 바닥에 앉아서 기다릴까...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office로 전화를 했다.
물론 영어로 뭐라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당근 wife있냐고 물어봤겠지...
수업갔다고 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신이나서 "브레이브즈 원, 브레이브즈 원" "Do you understand?"한다.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수업에서 돌아오셨기에, 남편분이 전화를 하셨었는데, 성암이 "브레이브즈 원" 인가보죠 했다.
그랬더니 이 교수 웃겨서 자지러지는게 아닌가.
남편이 자기가 나올때 미국프로야구 World Series를 보고 있었는데, Atlanta Braves가 이겼다고 전화했을거라는 거다.
그게 1995년이었는데 Atlanta Braves가 우승했나보다.
Friday, April 11, 2008
귀빈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응용통계학과 대학원에 입학, Lee교수님 연구실에 조교로 들어갔다.
그방에 2명의 조교가 있을 책상이 있었는데, 고참의 자리는 안쪽에 신참은 문지기였다.
교수님은 점심 식사후 거의 어김없이 소파에서 짧은 오수(낮잠)을 즐기셨다.
그날의 사건도 바로 그 시간에 일어났다.
누군가가 문에 노크를 했다.
문을 열어보니 멋지게 차려입은 자신감에 차있어보이는 금테안경의 신사가 서류가방을 들고 교수님 계시냐고 물어본다.
나는 대단한 손님이 오신줄 알고, 곤히 주무시는 교수님을 깨우며 "교수님 손님 오셨는데요"했다.
그런데 그 자신감에 차있던 신사는 난데없이 비굴한 잡상인으로 변신
"교수님 책 좀 사시지요"
밤쯤 깬 교수님은 소파에 걸터 앉으셔서 고개만 연신 도리도리 흔드셨다.
그리고 그 잡상인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나는 죄송해서 어쩔줄 모르고,
교수님은 다시 낮잠에 빠져드셨다.
그방에 2명의 조교가 있을 책상이 있었는데, 고참의 자리는 안쪽에 신참은 문지기였다.
교수님은 점심 식사후 거의 어김없이 소파에서 짧은 오수(낮잠)을 즐기셨다.
그날의 사건도 바로 그 시간에 일어났다.
누군가가 문에 노크를 했다.
문을 열어보니 멋지게 차려입은 자신감에 차있어보이는 금테안경의 신사가 서류가방을 들고 교수님 계시냐고 물어본다.
나는 대단한 손님이 오신줄 알고, 곤히 주무시는 교수님을 깨우며 "교수님 손님 오셨는데요"했다.
그런데 그 자신감에 차있던 신사는 난데없이 비굴한 잡상인으로 변신
"교수님 책 좀 사시지요"
밤쯤 깬 교수님은 소파에 걸터 앉으셔서 고개만 연신 도리도리 흔드셨다.
그리고 그 잡상인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나는 죄송해서 어쩔줄 모르고,
교수님은 다시 낮잠에 빠져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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