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석사 3학기때 Lee교수님께서 안식년이셔서 한학기동안 외국에 나가시게 되었다.
그동안 경영학과에 교환교수로 오신 이쁘장한 한국 여자분이 office를 쓰게 되셨다.
미국 뭐대학에서 오신분이라는데 미국인 남편도 따라왔다. 물론 남편은 한국말은 한마디도 못한다.
지금 미국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문이 잠겨있을때 복도바닥에 앉아서 기다리는 남편의 모습이 참 생소로왔다. 한국에서 누가 그 나이에 문 잠겼다고 바닥에 앉아서 기다릴까...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office로 전화를 했다.
물론 영어로 뭐라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당근 wife있냐고 물어봤겠지...
수업갔다고 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신이나서 "브레이브즈 원, 브레이브즈 원" "Do you understand?"한다.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수업에서 돌아오셨기에, 남편분이 전화를 하셨었는데, 성암이 "브레이브즈 원" 인가보죠 했다.
그랬더니 이 교수 웃겨서 자지러지는게 아닌가.
남편이 자기가 나올때 미국프로야구 World Series를 보고 있었는데, Atlanta Braves가 이겼다고 전화했을거라는 거다.
그게 1995년이었는데 Atlanta Braves가 우승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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